Chinese · 도교

De

德 (dé)

덕은 도덕적 미덕이라는 의미에서의 공로나 법에의 순응이 아니다. 그것은 존재 자체의 고유한 *효능-힘*이다. 도가 그 안에 심어 준 것으로, 그 존재가 본래의 모습대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. 도는 낳고, 덕은 기른다. 옛 의미에서의 덕은 능력을 부여하는 힘, 즉 사물이 그 자체로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는 수액과 같다.

Le Tao produit les êtres, la Vertu les nourrit.
Lao-Tseu, Tao Te King, Chapitre 51. Imprimerie royale, 1842 · trans. Stanislas Julien · source

모든 것을 떠받치는 말은 기르다[누리르]다. 도는 만물을 낳고(道生之), 덕은 만물을 기른다(德畜之). 근원과 사물 사이를 흐르며 지탱하는 것이 바로 덕이다. 쥘리앵은 이를 ‘덕’[베르튀]으로 옮겼으나, 그의 주석은 곧 오해를 바로잡는다 — “여기서 작가가 말하는 덕은 만물 안에서 도가 드러난 모습”[라 마니페스타시옹 뒤 타오 당 레 크레아튀르]이다. 스스로 갖추는 성품이 아니라, 부여받아 펼치는 힘이다.

모든 존재는 각자의 덕을 지닌다. 물은 물의 힘을, 나무는 나무의 힘을 지닌다. 이 효력은 공로가 아니라, 부여된 것이며 고유하게 간직된 것이다 — “도에게 그 존엄을 부여한 이는 아무도 없고, 덕에게 그 고귀함을 부여한 이도 없다. 그것들은 영원히 스스로 그 안에 지니고 있다.” 그러므로 덕은 선행을 행하는 것보다, 자신의 본성에 충실하며 할 수 있는 것을 행하는 능력에 가깝다.

덕[드](존재 안에서 부여받아 펼쳐지는 힘)은 도와 같지 않다. 도는 그 힘의 근원인 원천이며, 덕은 거기서 각 사물로 흘러내리는 것이다. 또한 덕은 서구의 도덕적 덕목, 즉 공로나 규칙의 준수가 아니다. 덕은 얻는 것이 아니라, 체현하는 것이다. 도는 강이고, 덕은 각 물굽이에서 흐르는 물살의 힘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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